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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자유인。 2020. 11. 16. 09:54

 

내가 음식점을 찾는 기준에는 몇 가지가 있다.

(1)맛이 있어야 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2)가격에 맞는적절한 양이 충족되어야 한다.

(3)청결해야 한다.

(4)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5)손님에게 적절한 응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미비하다면

그 가게는 내부 시스템에 관해 곰곰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비용을 받고 영업을 하는 이상,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주말을 맞아 아내와 들른 어느 고깃집.

차려진 음식을 다 먹은 뒤 추가로 주문을  하기 위해 벨을 눌렀다.

시간이 지나도 반응이 없었다.

 

얼마 있다가 또 한 번, 그러기를 몇 차례.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없었다.

종업원이 테이블을 지나갔지만 아예 본 척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우리 테이블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손님들의 요청에 전혀 대처를 못하고 있었다.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그만 일어서서 나가자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 주문을 해봤자,

제대로 된 음식이 만들어질 리 만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번 돌아선 손님은 더 이상 그 가게를 찾지 않는다.

아무리 '미안하다'고 말한들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 그의 발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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