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코로나 시대의 비애 본문
코로나가 시작된 이래 너도 나도 마스크를 쓰다 보니
익히 알고 있던 얼굴이 아니면 누가 누군지 식별이 어렵다.
나 역시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중
코로나 시대에 입사한 이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는 데다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다 보니
어느 날 마스크를 벗은 '낯선 사람'이
오가다 인사를 해도
누군지 알 수 없어 곤란할 때가 있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경비를 담당하는 분이 둘 있다.
한 분은 오래 되어 나를 익히 알 수 있는 분이고(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다른 한 분은 10개월 가량 된 분이다.
늦게 들어온 분과는 서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인사를 교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지금껏 마스크 벗은 상대방의 얼굴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급기야 오늘 출장을 갈 일이 있어
외부 주차장에 둔 차를 몰고 회사 건물로 들어오는데
경비를 보는 분이 급히 뛰어와서는 제지를 한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여기에 차를 대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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