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국내에서 즐기는 해외여행 본문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는 걸까,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이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란 질문처럼 선뜻 뭐가 정답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먹거리임에는 분명하다.
매장에 가면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식품 코너인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일상이 된 여행에서도 음식은 빼놓을 수 없다.
외국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요,
여행 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눈으로 본 것보다 입으로 맛본
음식일 때가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여태껏 다닌 해외여행 중 음식과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다.
최초의 해외여행지였던 미국에서 난생처음 먹어본 이름도 내용도
알 수 없는 음식으로 고생했던 일, 마치 고향의 그것처럼 더없이 입에 잘
맞았던 베트남 음식, 그리고 가장 기억이 강렬한 여행지였던 인도에서
먹어본 카레 요리의 감동이 그것이다.
사위의 생일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해 보라 했더니 인도 음식이 당긴단다.
주인공의 의견을 좇아 들른 '인O테이블'. 그동안 여러 인도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처음 들어보는 상호였다. 난도, 카레도 맛있었고, 탄두리 치킨
또한 알맞게 잘 구워졌다.
일상에서 가끔씩 먹는 치킨은 내 입맛에는 대체로 너무 질기다.
나는 고기에 관한 한 갈비든, 수육이든, 치킨이든 푹 삶거나 익힌 것이 좋다.
탄두리 치킨도 매장에 따라, 혹은 굽는 정도에 따라 식감이 조금씩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여기는 나로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마음먹기에 따라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 - 바로 평소 맛보지 못하는 외국 음식을 먹어보면서
그 기분을 잠시 누려보면 어떨까. 사위 덕분에 잊고 있던 인도 여행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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