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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행

그곳에 가면 -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유인。 2024. 12. 10. 04:41

 

경기도 시흥에 가면 갯골생태공원이란 곳이 있다. 갯골이란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가에 조수로 인해 생긴 두둑한 땅 사이의 좁고 길게 들어간 곳'을 일컫는 말인데, 시흥에 가면 이런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이렇게 생긴 곳을 갯골이라고 한다(사진은 시흥갯골생태공원). 그런데 인터넷에 보면 소래습지라고 해서 풍차가 있는 풍경 사진이 종종 등장하곤 해서 어디일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다 같은 시흥갯골생태공원인 줄로 알았는데, 같은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물줄기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곳임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이름 그대로 경기도 시흥에 소재한 곳인데 반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생태공원이었다.

 

 

이번에 찾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소래포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시흥갯골생태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를 가려면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에서 내려 걸어서 30여 분(2.2km)이면 닿을 수 있다. 곧바로 가지 않고 소래어시장을 거쳐 시장 풍경을 구경하며 들어가도 된다.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자동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시흥갯골생태공원처럼 이곳에도 세 동의 소금창고와 함께 염전 시설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전망대 겸 카페. 전망대 앞쪽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테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보고는 어디일까 궁금해했던 장소가 바로 여기였다. 시흥갯골생태공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특징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광활한 습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버려지다시피한 땅이었지만, 시대가 발전하면서 현대인들의 훌륭한 쉼터로 대변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수도권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괜찮은 나들이 장소가 꽤 많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걷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