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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으로 돌아보는 2024년 (2)

자유인。 2024. 12. 31. 04:38

 

10월 초순 강화도에서 처가 형제들 모임이 있었다. 장모님과 막내 처제, 아이들까지 합류한 근래 드문 대규모 모임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사진으로만 달랠 수밖에 없었던 귀여운 증손주에 대한 그리움을 모처럼 해소해 드릴 수 있어 무엇보다 기뻤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나기 위해 떠난 양평 두물머리. 단풍이 완전히 들진 않았지만, 화창한 날씨 덕분에 기분 좋은 나들이였다.

 

 

경북 상주 경천대. 여기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과 어우러진 황금 들판이 압권인데 여태 한 번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춘 적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바라던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하늘만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

 

 

충남 예산에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 예산과 당진에 걸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가늠이 안 될 만큼 크다. 예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이웃님 덕분에 알게 된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800년의 수령을 자랑한다. 내가 방문한 날은 날씨도, 단풍도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은행 단풍을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할 만한 곳이다.

 

 

12월 하순 고향 향우회를 따라 간 강원 양양 낙산사.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의상대 바로 뒤편에 자리한 홍련암. 그동안 낙산사를 여러 번 갔지만 홍련암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곳으로 낙산사 창건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면 막연한데, 사진으로 정리해 보면 안 다닌 듯 꽤 많이 다녔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된 건 극히 일부일 뿐, 소개 안 된 곳이 훨씬 더 많다. 큰돈 들이지 않고도 여행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고정관념에서만 벗어난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세상을 향해 열심히 발품을 팔다 보면 다닌 만큼 견문이 넓어진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란 말을 공감하게 된 것도 그 덕분이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다가오는 새해에도 카메라와 함께 열심히 발품을 팔아볼 생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으로부터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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