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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 드라마 <모래시계>의 현장, 정동진에 가다 (1) - 정동진역 본문
전국 여행지를 물색하다 나도 모르게 쾌재를 부른 적이 있었다. 기차 타고 갈 수 있는 역,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정동진역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995년에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관광 명소로,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이자, 새해 첫날이면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동해의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본래 1962년부터 존재해 왔던 역이지만, 세간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된 건 <모래시계>가 결정적이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25년이 지난 2020년부터 서울에서 이곳까지 KTX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접근성은 더욱 좋아졌다. 기차를 타고 꿈에 그리던 정동진을 다녀왔다. 그 이야기를 몇 차례로 나누어 싣는다.

한 달 전에 기차표를 예매한 후 날짜가 다가오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당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동이 채 트기도 전에 집을 나서니 이미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의 뜻이 그러하다면 일단 부딪쳐 보는 수밖에.

이날 예약한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였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 보는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대학 시절 교생실습을 마친 동기생들과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 소양호와 청평사를 다녀온 것이 처음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지하철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까닭에, 대중교통이긴 해도 생각처럼 잘 이용하지는 않게 된다.

처음 보는 열차 내 휴대전화 충전기. 각 좌석마다 2인용으로 비치되어 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화기 뒷면이 보이게 꽂아 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여태까지 본 건 대부분 플러그를 꽂는 형태였는데, 충전기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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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정동진역. 청량리역에서 1시간 50분이 걸렸다.

오는 내내 다른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정동진역에 도착하니 예보와는 달리 화창하기만 했다. 본래 오전에는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반가울 수가.

그러고 보니 강릉 지방의 가뭄이 극심하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

정동진이란 지명은 '경복궁(광화문)의 정동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라고 한다.



KTX 열차가 정차하는 곳인데도, 역사는 여느 시골 기차역처럼 소박하기만 하다. 바깥으로 나가기 전의 모습이다.

밖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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