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 가면 - 드라마 <모래시계>의 현장, 정동진에 가다 (3) - 모래시계공원 본문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바다부채길과 정동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부채길이 부담스러울 경우 정동진역에서 걸어서도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날 내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구간은 정동진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심곡항까지 이동한 후, 심곡매표소에서 정동매표소까지 바다부채길을 걷고, 모래시계공원을 거쳐 다시 정동진역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2억 8천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 공원 내 모래시계는 크기와 무게가 세계 최대이며, 시계 속에 있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꼭 1년이 걸린다. 그러면 다음 해 1월 1일 0시에 반바퀴를 돌려 위아래를 바꿔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모래시계공원 안내문 참고).'









비가 올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이날 정동진 일원의 날씨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화창한 하늘의 연속이었다. 따가운 여름 햇살을 감안해 모자에, 선글라스에, 긴 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갔음에도, 살이 드러난 곳곳이 태양 빛에 그을렸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해야 할 공부량이 줄기는커녕 갈수록 더 많아지듯이, 국내 여행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 커진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니까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이란 사실도, 그동안 부지런히 다닌다고 다녔음에도 여전히 못 가보고, 모르는 곳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 또한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는 교훈이다.
여행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대개 낭만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의 대부분은 걷는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국내든, 해외 여행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이는 곧 우리의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갈 수 없는 때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는 얘기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윳돈이 있을 때 어떤 이는 물건을 사고, 또 다른 이는 경험을 사기도 한다. 무엇을 선택하든 각자의 몫이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에 보다 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난생처음 걸어본 정동진 바닷길...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여행지다.
'강원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곳에 가면 - 강원도의 숨은 비경 <횡성호수> (1) | 2025.11.15 |
|---|---|
| 그곳에 가면 - 1,300년의 세월을 품은 강원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0) | 2025.11.13 |
| 그곳에 가면 - 드라마 <모래시계>의 현장, 정동진에 가다 (2) -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3) | 2025.09.09 |
| 그곳에 가면 - 드라마 <모래시계>의 현장, 정동진에 가다 (1) - 정동진역 (2) | 2025.09.06 |
| 그곳에 가면 - 강원도 철원 나들이 (3) | 2025.04.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