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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공학이 공존해야 하는 이유

자유인。 2026. 4. 10. 05:00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더러 내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이 있다. 그럴 때면 휴대폰을 들어 그것들을 담곤 한다. 걸으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따로 있고, 차를 타야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DSLR 카메라를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휴대폰의 사용 빈도가 부쩍 잦아졌다. 한결 좋아진 기능 덕분이다.

 

없던 기기가 처음 등장하면 그 자체만으로 세상은 환호를 보내지만, 갈수록 기술은 진화하게 마련이다. 휴대폰이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군용 무전기처럼 투박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당시에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최첨단 장비'였다. 이후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하나둘 발견되었고, 그것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은 열악했다. DSLR 카메라와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전문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 사진은 휴대폰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기능이 좋아졌다. 화질은 물론이거니와 셔터 속도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가장 놀라운 건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까이 당겨서 잡을 수 있는 줌 기능이다. DSLR 카메라의 경우 용도에 맞게 찍으려면 그에 걸맞은 각각의 렌즈가 별도로 필요한데, 요즘의 휴대폰은 모든 기능이 기기 하나에 일체형으로 완비되어 있다.

 

이런 문명의 발전을 보면서 생각한다. 공학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호사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고. 인문학이 정신은 살찌울 수 있을지언정, 문명의 발전은 보장해 주지 못한다. 공학 또한 인류의 삶은 편리하게 해 줄지 몰라도, 정신을 살찌우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인문학과 공학의 공존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이 두 가지를 합친 '통섭'과 '융합'이라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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