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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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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있어 중국 음식점에 들렀다.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손님도 제법 많았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코스 요리였다. 중국집에서 코스 요리를 시키면 대개 원탁 회전 테이블에 음식이 나오고, 그것들을 돌려가며 각자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여기는 주방에서 미리 음식을 소분하여 개인별로 갖다주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두 가지가 거슬렸다. 나온 음식들이 하나같이 식초 냄새가 과하게 났다. 결과적으로 모든 음식이 강한 식초 향에 묻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다른 하나는 소분되어 나온 접시 가장자리마다 예외 없이 양념이 어지럽게 묻어 있어 영 성의가 없어 보였다. 본래 음식이란 시각에서 출발하여 미각에서 완성된다. 둘 중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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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6.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