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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강화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카페가 있다. 조양방직이라고 하는 곳이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공장이 연상되는데, 최초 시작은 공장이 맞다. 일찍이 강화도에는 직물산업이 발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소창(면직물의 일종)이라고 하는 것인데, 한때는 번창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밀려 하나 둘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한다. 조양방직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고,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어느 사업가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카페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카페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색다른 볼 거리로 넘쳐난다. 외관이나 내부 구조에 특별히 손을 대지 않아 과거 공장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고, 상호 역시 옛 공장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이색적인 카페다. 아날로그 시..

사진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피사체를 만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다닐 수밖에 없고, 열심히 다니다 보면 새로운 풍경들을 그만큼 많이 만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야도 넓어지는 일석삼조, 사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강화도에 다녀왔다. 강화도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인천광역시 소속으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지금껏 세 번째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네 번째란 걸 처음 알았다).바다 쪽으로 나가지 않고 안쪽으로만 다니면 여기가 과연 섬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넓다.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볼 것도 많아 종종 다녀오는 곳이다.아래 사진들은 현지에서 만난 새벽 풍경과, 어느 해수..

내가 난생처음 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1995년이었다. 미국 중부에 위치한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거래처로 출장을 갔던 길이었다. 착륙 직전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본 순간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우리와는 감히 비교가 되지 않는 드넓은 땅덩어리 때문이었다. 거래처 대표자가 미국에 온 소감을 묻기에 '당신들은 복받은 민족'이라고 했다. 북한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면적은 100,364평방 킬로미터. 평수로 따지면 약 300억 평. 면적으로는 세계 109위. 세계 최대인 러시아와 비교하면 170분의 1에 해당한다. 남북한을 다 합쳐봐야(223,657평방 킬로미터) 세계 85위에 불과하다. 이런 나라가 경제력으로는 세계 11위권이니 실로 엄청난 일이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이다. 땅이 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