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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유인。 2018. 7. 1. 21:24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다.

열차 한 편 장애인을 위한 공간에 몸이 불편한 한 중년의 남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거동에만 어려움이 있을 뿐 다른 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어느 역에 정차 후 남자가 열차에서 내리려 출입문 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

승객들이 한꺼번에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러자 남자가 벼락 같은 소리를 질렀다.

"내리고 나면 타야지? 인간들아 ~ "

"사람이 내리고 나면 타야 할 거 아니야? 인간들아 ~ "


내리고 나서도 그 남자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열차 안을 노려보며 출입문이 닫힐 때까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사람이 내리고 나면 타야 할 거 아니야? 인간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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