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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행

그곳에 가면 - 수원화성 성곽길

자유인。 2023. 12. 10. 06:11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원화성 성곽길을 다녀왔다.

지난 9월 하순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수원은 대학 시절 2년 정도 산 적이 있어 남다른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당시 서울 소재 학교까지 왕복 서너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매일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통학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득한 그 먼 길을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다.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줄여서 수원성 또는 화성이라고도 부른다.

조선 정조 때 축성된 것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본래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등재 기준은 원형 그대로의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축성 당시의 설계도와 작업 진행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중간에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쳤음에도 드물게 유산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택한 코스는 창룡문을 출발해 팔달산 정상의 화성장대까지

편도 2.2킬로미터 구간을 왕복하는 것으로 여유롭게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수원화성은 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중에서

단연 첫손에 꼽을 정도로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주변 경관을 포함한 종합적인 면을 고려할 때 서울에 있는

5대 궁궐이나 서울 성곽길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다.

 

수원은 또한 예로부터 갈비가 유명하여 곳곳에 맛있는 갈비 전문점이 많다.

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매력을 느낄 만한 곳이다.

지방에 사는 분들이 서울에 오면 주로 시내 일부만을 둘러보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이 있는 수원화성은 꼭 한 번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유럽의 웬만한 명소 부럽지 않을 만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