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 가면 - 시화나래휴게소 본문
지방에 살던 친구가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를 겸해 전국에 사는 친구들이 모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되어 지금껏 이어지는 모임인데,
정기 회동은 봄, 가을마다 부부 동반으로 전국 명승지를 돌아가며,
번개 모임에는 친구들끼리만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으로 각각 흩어져 사는데도
모임 때마다 결석자가 거의 없을 만큼 출석률이 좋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뜸하다가 금년부터 만남을 재개했다.
안타깝게도 팬테믹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부인들 중 두 명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언제 정상을 회복할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일이 생기면 분위기가 가라앉게 마련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가족도, 다른 이도 위로 외에는 달리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다들 말은 못 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오지랖 넓은 내가 나섰다.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것인가.
그런다고 당사자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누가 아프다고 다른 사람까지 시름에 젖게 되면 나중에 더 많은 후회가 따를지 모른다.
부부 동반 문호는 열어 놓되, 참석 여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기로 하고
정기 모임은 이전처럼 다시 이어가는 게 좋지 않겠는가.
도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찾은 시화나래휴게소.
이곳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시화방조제 3분의 2 지점쯤에 있다.
이름은 휴게소이지만, 해상공원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주차장, 음식점, 커피숍 등 위락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잘 갖춰져 있다.
공원 바로 옆에는 아파트 25층 높이의 달전망대가
있어 그곳에 올라 360도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좋다.
수도권에서 가깝다 보니 주말이면 찾는 이들이 많아
오후보다는 오전 시간을 이용하면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가 있다.
자가 차량이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오이도역에서
휴게소까지 운행하는 버스 노선도 있어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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