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나이를 앞세우기 전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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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완벽한 인간은 없다. 불완전 상태로 태어나 완성체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뿐이다. 행여 '나만은 예외'라거나, '나는 잘하고 있는데 너희들이 항상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엄청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편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는 날이면 '혹시 대화 도중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한 건 없을까'. '나는 선의로 말한 것이었는데, 내 말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를 받은 건 아닐까' 등등 하루에 있었던 일을 종종 되돌아보곤 한다. 블로그를 통해 매일처럼 글을 올리는 것도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자신의 부족함은 인지하지 못하고 언제나 타인의 삶만을 비판하고 평가하려 들면 정작 중요한 본인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 자신의 지위나 능력이 아무리 훌륭할지언정 스스로를 지나치게 자화자찬하는 사람 또한 나는 경계한다. 평가는 본인이 아닌 타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연휴를 맞아 근처 산을 찾았다. 지난해 12월에 내린 폭설로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 뒤늦게 그것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이테로 보아 3~40년은 족히 넘었을 아름드리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진 걸 보니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나이를 대단한 벼슬인 양 앞세울 때가 많다.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닌, 누구든 세월 가면 저절로 먹게 되는 것이건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나이를 들먹이기 앞서 '나는 과연 그에 걸맞은 인격을 갖추고 있을까'를 먼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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