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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 살아남는 자

자유인。 2025. 2. 7. 03:37

 

 

여기는 서울 경동시장. 갈 때마다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 있다. 이날은 명절을 앞둔 시점이어서 평소보다 좀 더 많기는 했지만, 언제나 적지 않은 이들이 고기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선다. 같은 업종의 가게가 여럿 있는데도 유난히 여기만 붐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품질이 더 낫다거나, 가격 대비 양이 많다거나.

 

현수막에 적힌 내용으로 보아 농장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다른 데보다 중간 유통 비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경쟁 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다른 연구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저 할 게 없으니 '장사나 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가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수많은 가게들이 대박의 꿈을 안고 개업했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자영업소 생존율이 5퍼센트를 채 넘지 못한다는 통계가 그냥 나온 건 아닐 것이다.

 

지금은 호황을 누리는 저 가게도 처음부터 저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한동안은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많은 번민의 시간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지 않았을까? 누가 말했던가. 결국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인간이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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