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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흔히들 ‘전라도 지방에 가면 몇 천 원 하는 백반집에서도 반찬이 OO 가지’ 라며 자랑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다시 말하면 반찬 가지 수에 따라 그 집의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다른 각도에서 우리의 음식 문화를 곰곰이 한 번 되돌아 보자. 무엇보다 한식의 특징은 반찬의 수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월등히 많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에 따른 고충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반찬의 가지 수가 많다 보니 차려진 음식을 사람들이 대부분 다 먹지 못 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라도 더 많은 반찬이 차려지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요즈음 먹..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학교 강의. 본업을 떠나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이들과 만나면서,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공부를 다시금 되새김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 되었다. 한 해 정도만 하고 말 줄 알았었는데 어느덧 다섯 해를 맞이하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대학 ..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인간의 삶을 무너뜨리는 건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돈(욕심)과 이성 문제(욕정). 이것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한평생 어렵게 쌓아 올린 명예와 지위를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마는 사례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위 공직자, 대학 교수, 유명 대중 예술인. 그들이 오늘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눈물겨운 인고의 세월이 있었던가.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Le Pain, The Table> 상대방의 성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겠다. 하나는 돈 거래를 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같이 일을 해보는 것이다. 돈 거래를 하면 약속한 제시간에 어김없이 갚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준다고는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