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단골이라 하면 .. 본문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반복해서 먹게 되면 처음에 느꼈던 감흥을 느끼기가 어렵지요.
그러기에 ‘단골’이라 하면 매일 그 집을 찾는다기보다,
간격은 조금 벌어질지언정 세월이 흘러도 잊지 않고 꾸준히 발걸음이
이어지는 경우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간 관계가 돈독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듯, 음식점 역시 예외가 아니겠지요.
처음 갔을 때나, 나중에 갔을 때나 초심 잃지 않고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내놓는 음식에 한결같은 정성을 다할 때
비로소 한 번 온 손님이 다시 찾게 되고,
그 손님이 또 다른 손님을 몰고 오는 국면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테니까요.
자유인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 주변에도 음식점은 많고 많지만,
사실 손님이라도 오면 딱히 이 집이라고 추천할 만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른바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까요?
나름대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들르는 음식점에 갈 때면
명함을 한 장씩 챙겨와 그것들만 별도로 철을 만들어 보관하고는 있습니다만,
언제 회식이라도 하려고 하면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소개했던 <진지방순대국>은 지인들과 산행 후 뒤풀이로 들렀던 곳이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하려고 보니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자유인으로서는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던 지라, 의견 수렴을 위해 다시 한 번 들러보았습니다.
식구들마다 개인적 차이는 조금씩 있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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