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인문학 강좌 <오페라에 빠지다> 본문
자신의 생업에서 즐거움이나 보람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생업은 생업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너도 나도 취미 생활을 찾곤 한다.
쉬운 일도 타의에 의해서 하게 되면 금세 지치지만,
자의에 의해서 하게 되면 아무리 힘든 일도 힘든 줄을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사는 동네에서 주최한 인문학 강좌를 들었다.
이름하여 '오페라에 빠지다'.
네 번에 걸쳐 진행되는 강좌인데 첫 시간엔 업무 때문에 못 들었고 두 번째 시간부터 참석할 수 있었다.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강사의 특이한 이력이었다.
음악 전문가가 아닌 현직 의사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부터인가 오페라에 빠져 이제는 '전도사'가 될 정도로 전문적인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본업은 본업대로 유지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로 대중 강의까지 다닐 수 있다면 삶의 질이 얼마나 좋을지 저절로 그려진다.
알고 보니 이미 전국 곳곳에서 오페라 강의를 위해 그 분을 찾는 곳이 적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오페라에 푹 빠져 보는 행복.
다음 시간부터는 아내와 함께 누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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