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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자유인。 2018. 11. 2. 14:47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강의를 나가고 있다.

한 해만 하고 말 줄 알았던 것이 어느덧 5년째가 되고 있다.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내가 배우는 게 더 많다.

본업과는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인지라 그런지도 모른다.


강의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좀 했다.

중간고사 결과를 보고 난 이후다.

점수를 떠나 성의의 문제요, 예의의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지도 않느냐.

오늘 하루는 짧지만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여러분의 인생이 되는 거다.

소중한 시간 할애해서 나왔으면 뭐라도 한 가지

배워갈 수 있는 마음 자세를 지니라고 했다.


열의가 있는 학생의 눈에는 빛이 난다.

의욕이 없는 학생의 눈에서는 그 빛을 발견할 수가 없다.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한 청춘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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