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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논리

자유인。 2021. 7. 21. 15:44

 

출퇴근길이면 지나게 되는 화훼단지가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30년 이상을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온 곳이다.

머지않아 개발이 되려는지 곳곳에 현수막이 드리워져 있다.

'사생결단', '죽어도 못 나간다' 등등 ...

 

우리나라에서 '개발'이란 기존의 터를 없애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다.

 

정부의 의지인지, 정치인들의 공약인지,

아니면 쉼 없이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건설회사의 뜻인지는 모르지만

도처에 너무 개발의 논리만 앞세우는 것 같다.

 

숨쉴 곳이 필요하지 않은가. 

지금처럼 메워나가기만 한다면 종국에 남을 땅은 어디인가.

우리 세대만 살고 폐기할 생각인가.

 

제한된 국토, 그만 메우자.

사람 사는 아파트를 위한 것이라면.

 

온 나라를 뒤덮은 아파트 건축물들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결국 낡을 수밖에 없을 텐데

지금처럼 오로지 새 집만을 추구한다면 ... 

 

그러지 않고도

얼마든지 대안은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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