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일상이 된 코로나 본문
작년 초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하루 확진자는 2~30명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완전히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때는 아들의 결혼식을 목전에 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혼주로서 초청한 사람들에게 '역병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하지 말라고 일일이 연락해야 되지 않느냐는 압력까지 들어올 정도였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된 지금,
하루 확진자 수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증했음에도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공포감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곧 사라지겠지' 했던 기대감이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체념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만큼 적막강산이었던 공원에는
언제 그랬느냐 싶을 정도로 코로나 이전의 상태를 거의 회복한 듯한 모습이다.
공원 주차장에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빽뺵히 들어찬
저 수많은 차량들의 행렬이 오늘의 현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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