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마침내 다가온 그날 본문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정년퇴직이 비로소 현실이 되었다.
긴 세월 별다른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사람인 이상 다른 한 편으로 서운한 마음도 없지는 않다.
아직은 더 충분히 일할 수 있음에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사회가 나를 강제로 밀어내는 데 대한...
그러나 나이 든 세대가 물러나야
후배들의 길도 열린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주어진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게 도리인 듯하다.
35년이란 세월 ..
결코 간단치 않았다.
거기에서 아이들을 낳고 출가까지 시켰다.
지금껏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뒷바라지해 준 아내가 고맙다.
바르고 선한 인성으로 잘 자라준 아이들도..
새롭게 펼쳐질 제2의 인생.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