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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의 예절

자유인。 2022. 5. 30. 09:23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다른 사람과 마주앉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저마다의 독특한 습관을 지닌 이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 음식은 여러 사람이 같은 상에 놓인 공용의 반찬을

각자의 젓가락을 이용해 집어 먹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자연히 같은 반찬 그릇에 다수의 젓가락이 반복적으로 드나들게 된다.

 

이때 본인이 원하는 반찬을 한번에 집으면 좋을 텐데

수없이 뒤적거리다 하나를 집어 드는 이들이 있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이면 그나마 수용이 되겠지만

타인과의 식사 자리라면 이만저만한 실례가 아니다.

아니, 실례 차원을 넘어 적잖은 불쾌감을 자아내는 행동이기도 하다.

 

먹방 프로그램이 많아진 요즘,

유난히 '지저분한' 식습관을 지닌 출연자들을 종종 본다.

 

젓가락을 들고 이곳저곳을 가리키거나,

쩝쩝 소리를 내며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들고 있던 수저까지 놓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과거 직장 생활을 할 때 어떤 이는

밥을 다 먹고 난 뒤 젓가락으로 이를 쑤시는 경우도 있었고,

식사를 마친 후 다른 이들과 마주앉은 상태에서

입 안을 헹군다는 이유로 물을 소리 내어 우물거리는 이도 있었다.

 

이렇듯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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