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본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우리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식물들의 이름을
대개는 그냥 보기만 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같은 대상들을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보고 또 보아 왔지만,
모르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것들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는
이들을 보면 부럽긴 했지만,
나 스스로 그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려는 노력은 해보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꽃 이름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였다.
길을 가거나, 산책을 하다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하면
그 즉시 답을 가르쳐 준다는 게 신기해서 하나 둘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습관이 자연스런 일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두 번 눈으로 보고만 그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이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저장소를 만들어 일일이 기록해 나가고 있다.
눈에 띌 때마다 입으로 되뇌게 되고,
그 즉시 생각이 나지 않으면 저장소를 열어 복습을 거듭하다 보니
이제는 이름을 알고 있는 꽃의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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