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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자유인。 2022. 6. 1. 16:21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우리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식물들의 이름을

대개는 그냥 보기만 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같은 대상들을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보고 또 보아 왔지만,

모르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것들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는

이들을 보면 부럽긴 했지만,

나 스스로 그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려는 노력은 해보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꽃 이름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였다.

 

길을 가거나, 산책을 하다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하면

그 즉시 답을 가르쳐 준다는 게 신기해서 하나 둘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습관이 자연스런 일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두 번 눈으로 보고만 그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이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저장소를 만들어 일일이 기록해 나가고 있다.

 

눈에 띌 때마다 입으로 되뇌게 되고,

그 즉시 생각이 나지 않으면 저장소를 열어 복습을 거듭하다 보니

이제는 이름을 알고 있는 꽃의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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