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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그곳에 가면 - 한국 유교 문화의 마지막 보루 안동에 가다

자유인。 2025. 6. 16. 05:00

 

예천에 이어 들른 지역은 안동. 여기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보았다.

 

모르는 외지인들은 지방 사투리라고 하면 한 가지씩만 있는 줄 아는데, 각 지역마다 다양한 색깔의 서로 다른 사투리가 존재한다(이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다 마찬가지다). 토박이들은 들으면 금세 알지만, 타지역 사람들이 그것을 구분하는 건 매우 고난도의 일이다. 예천, 안동 지방 역시 경상도 중에서도 그들만의 고유한 사투리를 지니고 있다. 의문문의 경우 ' ~ 니까? '에 해당하는 이 지역 사투리는 ' ~ 니껴? '로 끝난다. 예를 들어 ' 어디 가니껴?(= 어디 갑니까?) ', ' 벌써 가니껴(= 벌써 갑니까?) '라고 말하는 식이다.

 

하회마을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위치한 민속마을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이다. 풍산 류 씨 가족이 살았던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이자 의학자, 저술가였던 서애 류성룡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이런 영향으로 아직까지 풍산 류 씨 성을 가진 주민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직접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안동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잊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병산서원. 일반적으로 서원書院이라 함은 조선시대의 사립학교이자, 향교와 더불어 지방 교육을 담당했던 기관이다. 병산서원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과 어우러진 조선시대 유교 건축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서원이 번성하던 시기의 한 본보기로 여겨질 만큼 건축미가 빼어나고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었다는 점에서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