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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비를 기다리는 충주호

자유인。 2014. 7. 27. 12:25

고향 다녀오는 길에 충주호를 경유하여 왔습니다.

충주호는 같은 호수임에도 충주와 제천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다릅니다.

충주 사람들은 충주호,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라 칭하기에, 내용을 잘 모르는 이들은 별개의 호수인 줄 알고 있기도 하지요.

몇 년 전 충주호의 풍경을 처음 봤을 때, 마치 유럽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뒤로 고향에 다녀올 때마다 가끔씩 들르곤 했었는데,

지난주 며칠 중부지방에 비가 온 뒤라 제법 물이 차 있을 거란 기대감을 안고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충주호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충북지방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지, 아니면 그 정도 비로 호수를 채우기엔 어림도 없다는 걸 의미하는 듯했습니다.

호수는 물이 차야 제대로 된 느낌을 구가할 수 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4년 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충주호의 풍경입니다.

지금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