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지키지 못할 약속 본문
'내가 전화할게'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 이들이 전화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며 말을 건넨 사람과 밥을 먹은 적은 더더욱 없었다.
'언제 술이나 한잔 하자'며 인사한 사람과 술을 같이 마신 경우 역시 단 한번도 없었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이 그런 말을 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걸까.
그로 인해 상대방은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실망감을 느끼는지 알기나 할까.
몇월 며칠 시간이 되는지 물어봤으면 좋겠다.
이번주, 혹은 다음주 무슨 요일에 연락하겠노라고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다.
그런 게 아니라면
'전화하겠다'는 빈말일랑,
'술이나 한잔 하자'는 빈말일랑
'밥이나 같이 먹자'는 빈말일랑은 차라리 하지를 말자.
그대가 실없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상대방과 인간적인 관계를 조금이라도 이어갈 생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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