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 본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에 다녀왔다.
전에는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전에 없이 활발하여
여행지의 관광자료가 필요할 경우 각 지자체에 요청하면 우편으로 즉시 보내주기도 한다.
DDP는 본래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였다.
지금과 같은 현대화된 운동장이 없던 시절 동대문은 축구와 야구의 산실이었다.
웬만한 전국 규모 대회는 대부분 여기서 열리곤 했었다.
고등학교 야구가 인기 절정일 때 친구들과 종종 경기를 보러 갔었고,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삼성 vs MBC 청룡)이 열리던 날 역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 대통령이 시구를 했었는데 어찌나 경비가 삼엄하던지 화장실 출입까지 통제할 정도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잠실야구장이 생겨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전국 곳곳에 현대적인 시설의 축구장이 건설되면서
동대문운동장은 더 이상 활용도가 없어졌다.
2007년 기존의 시설을 모두 철거한 후 그 자리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란 이름으로 새단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많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당시 발굴된 유물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박람회는 이번 주 일요일(4/16)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여행에 관심 있는 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작년에도 참관을 했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는 다소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화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실에서 만난 예술 (2) | 2023.06.07 |
---|---|
자연에서 만나는 예술 (2) | 2023.06.04 |
클래식의 향기 (2) | 2023.02.23 |
젠탱글(Zentangle) (11) | 2022.10.25 |
어느 수집가의 초대 (0) | 202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