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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에 관해 알고 싶다면

자유인。 2024. 5. 2. 04:31

 
 
우리 민족만큼 술을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좋아도 술, 슬퍼도 술, 심심해도 술이다.
건강을 생각해 가급적 안 마시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러자니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까도 싶다.

외식 사업가 백OO 씨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그가 지닌 남다른 삶의 철학을 보면서부터이다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사업 차원으로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를 위해 일찍이 없던 발상과 실천 의지로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좀처럼 생색내지 않는다.
입으로만 '국민을 생각한다'는 위정자들이 그를 보며 배울 일이다.

그는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술 보존에도 관심이 많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에는 해당 음식점을 찾아가기 전 그 지역 양조장부터 들러,
거기서 생산하는 술을 음식과 함께 마시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지역 음식점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술에 관해서도 세상에 널리 홍보하기 위함이다.
보는 이들이 무슨 술인가 싶어 너도나도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하다.

급기야 그가 술에 관한 책까지 냈다. 이름하여 '백OO의 우리술'이다.
우리술이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술은 왜 덜 비싸고, 어떤 술은 왜 비쌀 수밖에 없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와 함께 전국에서 우리술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들과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전통 양조장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
경영자 중에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던 이를 비롯하여,
도예공, 전기 기술자, 전업주부, 가업 계승자 등등 전력도 다양했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익숙한 술만 찾게 마련이다.
요식업소 역시 그에 맞춰 수요가 많은 제품 위주로 비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생산자들의 채산성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기도 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술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그들의 곳간도 제품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꽉꽉 채워졌으면 좋겠다.
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일독해 보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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