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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심리

자유인。 2020. 4. 20. 13:40

 

지인들과 술을 한잔 할 때면

1차가 끝나고 2차로 자리를 옮길 즈음 일행 중 한 명이 외친다.

'내가 잘 아는 집이 있는데 거기로 가자'고 ...

 

'내가 잘 아는 집'은 근처에 있지 않고

대부분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었다.

 

가보면 별다른 게 없었다.

주인과 조금 안면이 있다는 점 외에는.

 

어디서나 가능한 비슷한 안주에 비슷한 술.

그럴 거면 차라리 근처 어디 적당한 곳에 들러 편하게

한잔 더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텐데 ...

 

'내가 잘 아는 집'을 나올 때면

몸은 천근만근, 대중교통은 끊어지고

서지 않는 택시를 잡으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길에서 허비해야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내가 아는 집'을 부르짖는 남자들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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