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본문
오랜만에 사무실 근처 국수집을 찾았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어쩌다 별미가 생각날 때면 들르곤 하는 곳이다.
점심 시간이면 언제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이 곳도
코로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했다.
12시가 넘었는데도 곳곳에 빈자리가 많은 걸 보면.
누구에게 부탁을 잘 못 하는 편이다.
부득이하게 부탁할 일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말로만 전하는 '고맙다'는 인사는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거래 관계가 아닌 이상
누구든 대가를 바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진 신세를
가벼이 여긴다면 그 또한 사람의 도리는 아닐 것이다.
이런 처신을 잘하고 못하고는
인간관계의 지속성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오랫동안 교류가 잘 이어지던 사람도
어느 날 '대수롭지 않은 일'로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누구에게든 그런 일로 마음의 다리가
끊어진 경험이 살면서 한두 번씩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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