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 가면 - 경기 군포 철쭉동산 본문
대체적으로 젊은 세대는 자연을 보고도 감동할 줄 모른다.
소풍이나 여행을 가면 자기들끼리 놀기에만 급급하지,
옆에 아무리 눈부시게 아름다운 무엇이 있어도 관심조차 없다.
그 시절 내가 그랬으니까.
대개 마흔 정도는 넘어야 자연의 아름다움도 비로소 알게 되는 것 같다.
흔히들 봄을 일컬어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겨우내 잠을 자던 만물이 봄을 맞아 일제히 기지개를 켜는 까닭도 있지만,
그 중심에는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갖가지 화려한 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전국을 들썩이게 만드는 벚꽃 축제 기간이 지나면 곧바로
뒤를 잇는 꽃이 철쭉이다. 언뜻 진달래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나무며, 꽃이며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경남 합천의 황매산을 비롯하여 영주 소백산 등이
철쭉 명소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은 곳이지만, 그 외에도
눈을 씻고 찾아보면 숨은 철쭉 명소는 많다.
그중 한 곳이 경기도 군포시 산본 신도시 내에 있는 철쭉동산이다.
신도시가 생긴 후 6년 뒤(1999년 ~)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이곳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장관을 이룬다.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군포철쭉축제(4/20~4/28)를 며칠 앞두고 미리 현장을 둘러보았다.
아직 만개한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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