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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봄, 봄, 봄

자유인。 2024. 4. 2. 05:1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봄은 생명력이 느껴져서 좋다.

겨우내 숨죽이던 생물이 일제히 잠에서 깨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하여 봄을 노래한 대부분의 노래 역시 밝고 경쾌하다.

새봄을 맞아 꽃들이 지천이다.

나는 식물의 이름에 관해서는 몇 가지 정도만 알고 있다.

처음 보는 꽃을 보면 이름이 궁금해질 때가 많다.

예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 만한 지인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나와 별 차이가 없어 딱히 의문을 해소할 방법이 없었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 기능이 있어 혼자서도 해결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또 잊어먹고 만다.

그렇게 몇 년을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식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

그 덕분에 이전보다는 지식이 많이 늘었다.

 

봄이 되면 우리네 생활 주변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개나리.

학교 담장이나 아파트 주변, 혹은 진입로를 따라 심는 경우가 많다.

 

 

지면패랭이꽃.

이름 그대로 지면에 붙을 만큼 키가 작다.

이 꽃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현호색 - 이름이 다소 특이하다.

생활 주변에서는 보기 어렵고 산에나 올라야 볼 수 있다.

나무 아래나 물이 있는 인근에서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민들레.

예전에는 활용도가 없었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식용으로 밥상에까지 오르고 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 - 이 두 나무를 완전히 구분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생강나무를 보면서 다 같은 산수유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식물이었다.

한때 알았다가는 해가 지나면 또 잊어먹고, 그러기를 몇 년 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육안으로도 금세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익히 잘 알려진 진달래.

내가 자란 시골에서는 진달래란 이름 대신 참꽃이라 불렀다.

별다른 먹거리가 없던 시절 따서 먹기도 했고(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어른들은 술(이름하여 참꽃술)을 담그기도 했다.

 

 

봄은 생각보다 짧아서 제때 발품을 팔지 않으면

어느새 지나쳐 버리는 계절이다. 꽃의 향연이 한창인 요즘 들로,

산으로 나가보면 움츠렸던 가슴이 활짝 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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