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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가 나고 자란 고향 마을은 다소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다.전체 가구 수는 약 60호 정도가 되지만 내가 살던 쪽에 30호, 또 다른 산 너머에 30호가량이 있는 이른바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지역이 행정상으로는 같은 마을이지만, 산 너머 사람들과는 이장을 비롯한 몇몇 지도자 차원에서만 교류가 있을 뿐 나머지 주민들과는 다른 동네나 마찬가지다. 왜 이런 이상한 형태를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내 고향 마을이라고 하면 30호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찍부터 고향을 떠난 나로서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와 돌아가셨을 때로 크게 구분이 된다.당신이 계실 때만 해도 마을에서 일어난 갖가지 소식을 수시로 전해 들을 수 있었다.누구네 아들이 어디 취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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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4.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