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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얼마 전 대대적으로 집안의 조명을 바꿨다. LED라고 하는 것인데, 형광등에 비해 밝기도 밝고 수명도 더 길다는 얘기를 듣고 오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수명은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테고, 밝기 면에서만 본다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공사를 하기 전 몇 군데를 알아봤는데, 소매점에서는 턱없이 비싸게 부르는 반면, 도매점에서는 그 반값에 해줄 수 있다고 해 고무줄 가격에 놀라기도 했다. 고향 마을에 전기가 들어온 건 내가 중학교에 들어간 그해 가을 9월이 되어서였다. 이전까지는 호롱불이나 촛불, 그보다 상위 단계로는 남폿불(램프)에 주로 의존했었다. 처음 전기가 들어오던 날 마루에 불과 5와트짜리 전구를 켰는데도 우리 집 마당은 대낮처럼 밝았다. 해방을 맞은 기쁨이 그러했을까. 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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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30.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