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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기억력에 관한 한 어릴 때부터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 점에 있어서는 거의 'S대 수준'이라고 자부할 정도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자부심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느낀다.가장 자주 맞닥뜨리는 증상으로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히 둘 때는 나름대로 잘 챙긴다고 한 것 같은데, 얼마간 시간이 지나 그것을 다시 찾으려고 하면 갑자기 머리가 하얗다. 최근 합동 성묘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하기 위해 장을 볼 일이 잦았다.지역 재래시장에서는 구매 금액 만 원당 공영주차권 한 장씩을 준다.그때 받은 여러 장의 주차권을 어디 잘 보관한다고 넣어둔 것 같기는 한데 막상 찾으려고 하니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었다. 있을 법한 옷이며, 방이며, 책꽂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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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8.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