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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가 근무했던 부대는 대한민국의 수도를 방어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서울 주변에 배치가 되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부러워들 했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유달리 훈련이 많은 데다 외출 외박에도 제약이 적지 않아 나의 경우 입대 후 13개월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첫 휴가를 나올 수 있었다. 그 시절 부대 임무를 띠고 나가던 방면에 난지도라고 하는 섬이 있었다.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립하던 장소였는데, 거대한 산을 이룰 만큼 규모가 엄청났다. 특히 여름철이면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운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곳을 한번 지나온 날이면 며칠 동안 몸에서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곳이 문제가 되었다. 바로 인근에 경기장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
서울 여행
2024. 10. 22. 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