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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나만의 매력 여행지 - 충남 예산(2)

자유인。 2019. 5. 7. 13:18














이번에 발굴한 걷기 코스는

예당호에서 예산 시내까지 두 시간 거리의 제방길.

이 코스를 발견하게 된 것은 순전히 버스 배차 시간 때문이었다.


예당역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예당호까지 20분이면 닿는다.

문제는 배차 간격이 촘촘하지를 못하다는 점이다.

그날 예당호 출렁다리를 둘러본 후

돌아오는 버스를 타려니 무려 두 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마냥 기다리기는 그렇고

고민 끝에 시내까지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길을 제대로 모르니 위험한 차도 갓길을 택하는 방법밖에는.  

그 과정에서 별도의 제방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우리네 인생에서 헛된 경험은 없다는 진리를 여기에서도. 


보름 만에 다시 찾은 그 길.

아무도 방해하는 이 없는 호젓한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시골 풍경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곳.

두 번에 걸친 예산 기차여행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기도 했다.

마무리는 어죽에 소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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