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백운산의 9월 본문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남들과 어울리기도 어려운 참으로 난감한 시대.
사람들이 없는 이른 시간을 틈타 근처 산에 오릅니다.
어쩌다 행인라도 만나면 너 나 없이 마스크를 올리고,
심지어 어떤 이는 상대방이 지나갈 때까지 뒤돌아서서 한참을 서 있기도 합니다.
숨이 차오르는 오르막길에서 마스크는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견뎌야만 하는 상황 ..
오가는 길에 만나는 들꽃과의 대화는
외로운 산책길에 반가운 동행이 되어 줍니다.
모두가 잔뜩 움츠려 있는 이 순간에도
자연의 시계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제 궤도를 따라 돌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