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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인간은 누구나 성장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몸에 밴 정서나 사고는 평생을 두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때로는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애써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되기도 한다.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은 자전거 도시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몽골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말을 타기 시작하듯, 내 고향 아이들도 초등학교 무렵이면 너 나 할 것 없이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날처럼 자전거를 교육하는 곳도 없었고, 아동용 자전거 또한 따로 없었다. 익히는 과정은 특이했다. 성인용 자전거에 왼손은 손잡이를 잡고 오른팔은 안장에 얹어 중심을 지탱하면서, 왼발은 페달에, 오른발은 프레임 사이로 넣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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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5. 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