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1/30 (1)
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새로 산 바지를 손볼 게 있어 동네 수선집에 들렀다. 주인장은 올해 여든하나로 오랫동안 양복점을 운영하다가 맞춤옷에 대한 수요가 퇴조하면서 수선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분이다. 내가 이사 올 때부터 있었으니까 최소한 20년 이상을 같은 자리에서 생업을 유지해 오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옷을 몇 차례 맡겨본 결과 꼼꼼하게 결과물이 잘 나오는 것 같아 믿고 맡기는 단골집이 되었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주인과 웬 여성 한 분이 같이 계셨다. 부인이라고 했다. 수선을 하는 동안 커피 한 잔을 권하기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남편이 작년에 척추협착증으로 수술을 세 차례나 했다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마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더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더란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되었고..
글쓰기
2024. 11. 30. 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