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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을 마친 후 딸의 차를 타고 이태원 길을 통과하던 중 도로 경사가 무척이나 심하고 유난히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 있는 한 골목이 눈에 띄었다. 딸아이더러 '여기가 어디냐'라고 물으니 '그 유명한 경리단길'이라고 했다. 그동안 이름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질 않은 터라 조만간 현장 답사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더러 웃으며 '아빠가 여기 오면 괜히 물 흐린다고 욕먹겠지?'라고 했더니, 이 녀석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경리단길을 비롯하여 양리단길, 황리단길 등의 비슷한 이름들이 인구에 널리 회자되기 시작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낯선 용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시대여서 감당이 힘들 정도지만 그래도 뜻이..
서울 여행
2024. 11. 3.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