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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나는 시골 농촌 출신이다.마을에 전기가 들어온 것이 중학교 1학년 가을쯤이었으니까 환경을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그 당시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까지 가려면 편도 한 시간 이상을 꼬박 걸어야 했다.작고 약한 몸으로 무거운 책가방과 도시락을 메고 학교를 오가는 길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걷는 것 외에는 달리 대체 방안이 없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이 읍내에 사는 아이들이었다.학교가 파하면 돌아갈 집이 지척이었던 그들을 보며 '우리 집도 읍내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사는 집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엎어지면 코가 닿을 듯 가깝다.내 아이들도 모두 거기에서 배우며 자랐다.오며 가며 운동장에서 수업하거나 뛰노는 학생들을 보면서나의 시절과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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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16.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