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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

비 내리는 호찌민

자유인。 2022. 9. 17. 08:00

                                                                                                                       <제목 : 비 내리는 호찌민> - 2019. 5. 25

 

밤새 비가 내렸다.

다음 날 걷기 모임을 앞두고 있어 걱정스런 마음에 수시로

밖을 내다보지만 좀처럼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풍경을 종종 찍곤 한다.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릴 때나 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풍경이 있으면

더러 담곤 하는데 카메라와 비는 상극이라 여의치가 않다.

 

베트남 여행 중 때마침 비다운 비를 만날 수 있었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였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우중雨中 풍경이 내 마음을 마냥 들뜨게 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물결을 이루는 곳이다.

달리는 택시와 옆을 스치는 오토바이의 속도가 서로 엇비슷해

차 안에서도 사진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숙소 가까이에 이르자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다.

속도가 느려진 택시 뒤를 따르는 사람들.

행여 사라질까 두려워 뒤를 돌아보자마자 서둘러 셔터를 눌렀다

 

날씨(폭우)와 환경(택시)이 만들어 준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

(저 사진 역시 파일이 통째로 사라져 원본이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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