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들은 어디로 본문
<제목 : 그들은 어디로> - 2022. 9. 17
빈민가의 고급 주택지화,
구도심이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쫓기는 현상.
- 우리는 이를 두고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 부른다.
저런 달동네에 주머니가 넉넉한 이들이 얼마나 될까.
'주거환경 개선'이란 명분 아래 옛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번듯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살던 원주민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내가 소유한 집, 내가 땀 흘려 일군 땅임에도
'개발의 논리'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권리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주 명령'이 떨어지면 누구도 거역하지 못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새것'이 있을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집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헌 집이 되고 만다.
'헌 집은 나쁘고 새집만이 옳다'는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 온전한 역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언제쯤 가능할까.
옛것과 새것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당당히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