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연휴 나들이 본문
'문화란 경제력을 바탕으로 피어나는 꽃'이라는 말이 있다.
먹고살기 힘든 환경에서 문화는 한낱 '팔자 좋은' 이들의 전유물에 불과할 뿐이다.
일찍이 문화가 융성했던 나라는 예외 없이 경제적으로 부강한 국가들이었다.
우리 나라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문화에 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정립되기 시작했다.
일부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저마다의 이름으로 크고 작은 예술 동호인 모임이나 단체들이 만들어졌다.
회화, 서예, 자수, 사진, 염색, 목공, 시, 수필, 요리, 화초 기르기 등
그 분야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업 이외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그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번듯한 문화 공간들도 덩달아 생겨났다.
전국 지자체마다 들어선 'OO문화센터', 'OO아트센터', 'OO예술회관' 등이 그것이다.
인구 10만이 채 안 되는 내 고향에까지 생겨날 정도이니 저변이 꽤 넓어진 걸 알 수 있다.
연휴를 맞아 아내와 함께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민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민화란 개념은 아직까지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편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민화民畵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생활 속에서 우리 나라
사람이 그린 생활 그림으로, 그림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만을 가리키지만,
넒게는 직업 화가가 그린 그림도 가리킨다. 주로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나 역시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민화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전시된 30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대략적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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