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6/17 (1)
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라디오 뉴스를 듣고 있는데 '내홍'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모 대기업 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홍 - 이 말을 이해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 것이며, 기성세대 또한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내홍內訌이란 안 내(內), 무너질(어지러울) 홍(訌)을 써서 '한 나라나 집단 안에서 구성원들끼리 다투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주로 정치권에서 많이 쓰는데 들을 때마다 거부감이 느껴진다.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언어의 특징 중 하나가 세월이 변해도 옛것을 고수하려는 보수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왕정시대에나 통할 법한 말을 문명이 첨단을 달리는 오늘날에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언어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글쓰기
2024. 6. 17. 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