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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가 지인과 명동을 약속 장소로 정한 데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대학 초년생 시절 어떤 여학생(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과 명동에서 미팅을 한 적이 있었다. 중국대사관 근처 '가무'라는 카페였다. 거기에서 비엔나커피를 마셨던 기억까지. 비엔나커피(Vienna Coffee)란 오스트리아에서 유래한 커피로 오늘날의 아인슈페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아메리카노에 달콤한 휘핑크림(whipping cream=생크림을 세게 저어 잘게 거품을 낸 크림)을 올린 커피를 말한다. 어느 날 문득 까맣게 잊고 있던 그 시절이 생각나 비엔나커피를 찾으니 다들 '그런 커피가 다 있느냐'라며 반문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놀랍게도 '가무'라는 카페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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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2. 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