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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방송에서 웬 남자 둘이서 산을 오르다 약수를 떠먹는 장면이 나왔다.국자는 하나였고, 당연한 듯 같은 국자로 돌아가며 마신다.'시원한 약수 한잔 마시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뿌듯해한다 어느 약수터를 가든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다.국자가 한두 개 또는 여러 개 걸려 있고, 너도나도 그것들을 이용해 물을 마신다.누군지도 모르는 수많은 이들이 같은 국자에 입을 대고 마셨지만,그에 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남이 쓰던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내 입에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생각 때문이다.그렇다고 음식점의 그것들처럼 일일이 세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신기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보다 위생을 앞세우는 이들도 약수터 국자 앞에서는 더없이 관대하다는 사실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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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4. 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