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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곤히 잠들었다가 귓전을 맴도는 모깃소리에 잠에서 깼다. 계속 자야 하는데 한 번 깨고 나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 매일 새로운 글감을 발굴해야 하는 나로서는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소재를 하나 건진 것까진 좋지만 괘씸하기 짝이 없다. 이런 지가 벌써 몇 주째다. 모두 11월 들어 겪고 있는 일이다. 여름에도 없던 모기가 겨울을 코앞에 둔 시점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 집만 그런 줄 알았더니 며칠 전 사 본 주말 신문에 '가을 모기'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린 걸 보면 내가 사는 동네만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다. 그동안 꽤 여러 마리를 잡았음에도 불만 끄면 어디선가 또 나타나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앵앵거리는 소리가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불태운다'는 옛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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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1. 05:08